일본 - 오키나와(Okinawa)현 - 나하(Naha)

2025. 3. 16. 17:25여행 + 랜선

오키나와의 중심 도시, 나하(Naha)는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따뜻한 기후, 푸른 바다, 그리고 독특한 류큐 문화가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나하는 오키나와 현청이 위치한 행정 중심지이자,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라 3~4회 정도 갔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빠르게 빠져 나와 북부로 이동했었으나 섬에서 나오기전에 구경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오키나와의 역사

오키나와는 과거 류큐 왕국(琉球王国)이라는 독립된 국가로 존재했다. 15세기 초반부터 19세기까지 번성했던 류큐 왕국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와 활발한 교역을 하며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1879년 일본에 병합되면서 류큐 왕국은 사라지고, 오키나와 현으로 편입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는 매우 치열했으며,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이후 1972년까지 미국의 통치를 받다가 일본으로 반환되었다. 이 과정에서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다른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게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류큐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요소들은 슈리성을 비롯한 여러 유적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하의 도시 분위기

나하는 전형적인 일본 도시와 달리, 남국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거리 곳곳에는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경치가 아름답다. 또한, 류큐 왕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일본의 모습이 공존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국제거리(코쿠사이도리)는 낮과 밤이 다른 매력을 뽐낸다. 낮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카페,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고, 밤이 되면 현지 음식점과 바가 활기를 띠며 여행객들로 붐빈다.

나하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 슈리성(首里城) 나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슈리성은 류큐 왕국 시대의 중심지였다. 붉은색의 성채와 아름다운 정원은 일본 본토의 성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2019년 화재로 인해 일부가 소실되었지만,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
  2. 국제거리(国際通り) 나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쇼핑 거리다. 기념품 가게, 전통 공예품점, 오키나와 음식점이 줄지어 있으며, 오키나와의 활기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흑설탕, 오키나와 소바, 그리고 블루씰 아이스크림은 꼭 맛봐야 할 별미다.
  3. 마키시 공설시장(牧志公設市場) ‘오키나와의 부엌’이라 불리는 이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1층에서 해산물을 구매한 후 2층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4. 나미노우에 신사(波上宮)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신사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중요한 신사 중 하나다. 여행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다.
  5. 쓰보야 도자기 거리(壺屋やちむん通り) 오키나와 전통 도자기 ‘야치문’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공방들이 늘어서 있으며, 전통적인 오키나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하 근교에서 가볼 만한 곳

  1. 세나가지마(瀬長島) 나하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으로, 공항 근처라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온천과 쇼핑몰도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2. 치넨미사키(知念岬公園)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바다를 따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3. 아메리칸 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 차탄에 위치한 이곳은 미국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곳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쇼핑과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변 근처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것이 인기다.

나하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나하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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