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 11:11ㆍ국제 또는 이민
한국이 답이 아니어도, 미국이 정답일까?
요즘 한국에서 서민으로 살아간다는 건 참 버겁습니다.
물가는 끝없이 오르고, 집은 사기 힘들고, 교육비는 부담되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도 막막함이 먼저 옵니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국으로 이민 가면 조금은 나아질까?”
하지만 주변에 이걸 실제로 해본 사람이 없습니다. 직업군이 안좋은 건지 제가 너무 고립되어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헛된 희망을 품는 건 아닐까?
솔직히 저만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해요.

미국 이민, 지금 시점에서 가능한 이야기일까?
저는 40대 후반의 IT 엔지니어입니다.
아내와 아이 둘, 총 4명 자산은 중산층 수준이라 말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시작부터 집세·차량·보험에 털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IT 경력으로 미국 대기업 취업 → 이민’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죠.
무엇보다도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지금 나이에 미국 이민,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현실은 냉정합니다
미국 IT 업계는 나이보다는 실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젊은 개발자들이 선호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식 인터뷰는 기술력 +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예요.
하나라도 부족하면 통과가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
- 영어 회화 + 실무 커뮤니케이션 능력
- 최신 기술 트렌드 적응력 (AI, 클라우드, DevOps 등)
- 레퍼런스 기반 경력 증명
- 비자 관련 이해와 스폰서 가능성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기회는 닫히기 쉽습니다.
대기업 취업 시 이민, 정말 가능성 있을까?
구글, 아마존, MS 같은 회사는 외국인 채용을 해오긴 했지만, H1B 추첨 경쟁률은 매년 심각하게 치열합니다.
추첨이 안 되면 바로 귀국. 회사 입장에서도 “비자 때문에 번거로운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설령 취업돼도, 미국 대도시의 현실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 렌트비: 1년치 내면 국내 자산의 절반 날아갈 수도
- 의료비: 보험 안 들면 감기 한 번에 수백만 원
- 교육: 공립학교라 해도 지역 따라 수준 천차만별
- 외로움: 가족 모두가 문화, 언어, 사람에 적응해야 함
📉 미국 지역 & 연봉,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다
지역 연봉(중간값) 현실
실리콘밸리 | $130~180K | 생활비가 너무 비싸서 집은 꿈도 못 꾼다 |
시애틀 | $120~160K | 한인 많지만 집값 부담 여전 |
오스틴 | $110~140K | 최근 집값·물가 급상승 중 |
애틀랜타 | $90~120K | 연봉은 낮은 편, 안정성은 있으나 기회가 적음 |
샬럿 | $90~115K | 생활비는 저렴하지만 연봉도 낮고 회사 기회 적음 |
실제 이민 사례들… 하지만 누구나 가능한 건 아니다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20년 경력자거나,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 혹은 스타트업 창업 후 투자 비자(E2) 같은 특수 루트입니다.
이들과 비교해보면,
저 같은 평범한 엔지니어는 솔직히 이민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결론: 이민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미국 이민이 답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준비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과 자격 조건이 필요해요.
나이는 분명 핸디캡이고, 그만큼 준비에는 시간과 돈, 체력, 운까지 따라줘야 합니다.
사실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이게 진짜 현실적인 선택일까?
한국이 힘든 건 맞지만,
미국이 정말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줄까?”
무턱대고 미국행을 택하는 건 더 큰 불안정을 만들 수도 있어요.
이민은 탈출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전장일 수 있다는 걸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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