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상승

2025. 2. 2. 18:29Issue

미국의 관세 상승 조치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무역 환경을 크게 변화시킨 주요 정책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 인상은 복잡한 경제적·정치적 배경과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주요 측면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관세 상승의 배경과 목적

가. 무역 적자 축소

  • 미국은 수십 년간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상대국들과의 무역 적자를 겪어왔습니다. 2018년 기준 대중 무역적자는 약 $4190억 달러에 달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활용했습니다.
  • 목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지적재산권 도용, 기술 이전 강요 등)을 규탄하고,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무역 균형을 달성하고자 했습니다.

나. 국내 산업 보호

  • 철강(25%) 및 알루미늄(10%) 관세를 시작으로, 태양광 패널, 세탁기 등 전략적 산업에 대한 보호 강화.
  •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정책에 대응해 첨단 기술 분야(반도체, AI, 5G)의 주도권 유지를 추구.

다. 정치적 동기

  • 트럼프 행정부의 "America First" 정책 기조에 따라, 중서부 산업 지대(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2. 주요 관세 조치 일지

  • 2018년 3월: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표 (전세계 대상).
  • 2018년 7월: 중국산 340억 달러 상품에 25% 관세 부과 시작 (추가 160억 달러 확대).
  • 2019년 5월: 중국산 2000억 달러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 → 25%로 상승.
  • 2020년 1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체결. 중국의 농산물 구매 확대와 지적재산권 보장 대가로 일부 관세 유예.
  • 2023년 이후: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시대 관세 대부분을 유지하며 전략적 분야(예: 반도체) 추가 규제 강화.

3. 경제적 영향 분석

가. 미국 경제에 미친 효과

  • 긍정적 효과:
    • 일부 제조업 일자리 증가 (예: 철강업계 생산량 약 6% 증가).
    • 중국의 대미 농산물 구매 확대 (2020년 1단계 합의 이행).
  • 부정적 효과:
    • 관세 부담 증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 (약 8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 발생, Tax Foundation 추정).
    • 물가 상승: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간 0.5%p 영향 (옥스포드 이코노미컬스 분석).
    • 무역적자 개선 미흡: 2022년 대중 무역적자는 여전히 $3829억 달러로 높은 수준 유지.

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

  • 중국 의존적 산업(전자제품, 의류 등)의 공급망 재편 ("China+1" 전략 가속).
  • 동남아(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멕시코로의 생산 기지 이전 증가.

다. 중국의 반응과 보복 조치

  • 미국산 농산물(대두, 돼지고기), 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 수출 규제 강화(희토류 등 전략물자 통제) 및 자국 내 반미 감정 고조.

4. 장기적 평가와 한계

가. 성공 요인 vs. 실패 요인

  • 성공: 중국의 구조적 무역 관행 변경 압박 (일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 실패: 무역적자 축소 목표 미달, 미국 소비자·기업의 추가 비용 발생.

나.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

  • WTO 기능 약화: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로 다자주의 무역 시스템 훼손.
  • 지역적 협정 강화: CP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등 지역 블록화 가속.

다. 미중 경쟁의 장기화

  • 기술 패권 전쟁: 반도체, AI,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의 경쟁 심화.
  • 바이든 행정부의 "소상대응(小院高墻)" 전략: 핵심 기술 분야만 선택적 격리.

5. 향후 전망과 시사점

  • 관세의 정치경제학: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vs. 민주당 모두 중국 강경론을 유지할 가능성 높음.
  • 공급망 재편 지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2022년)과 반도체법(CHIPS Act, 2022년)으로 국내 생산 확대 추진.
  • 다자협력 필요성: 기후 변화, 보건 등 글로벌 이슈에서 미중 협력 불가피하나, 관세 갈등은 지속될 전망.

결론

미국의 관세 상승은 단순한 무역 정책을 넘어 국내 산업 보호, 기술 패권 유지, 지정학적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산업 보호 효과가 있었으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물가 상승壓力을 초래했습니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한 관세는 경제적 도구이자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자간 협력 체계 복원과 보호주의 리스크 관리가 향후 과제로 부상할 것입니다.

반응형